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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6

2023 회고

한 달전 후지산을 보고 왔다 한 달 전 후지산을 보고 왔다.


올해는 회사 업무에 적응하면서 방황한 해였다.

방황과 극복

입사하기 전 "입사하게 되면 앞으로 레거시를 개편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입사를 하게 되었지만, 팀 사정상 개편할 수 없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일을 하게 돼서 방황했었다.

내가 생각했던 건 React, Vue와 같은 JavaScript 라이브러리로 화면 단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실상은 JSP + jQuery로 프론트엔드를 개발함과 동시에 백엔드 일부도 개발을 해야 했다.

이에 따라 웹 프론트엔드로써의 커리어를 제대로 쌓을 수 없을 것 같았고, 물경력이 될까 걱정이 되어 방황을 했었다.

하지만 이직을 준비하기에는 채용 시장이 안 좋기도 해서 마인드 셋을 다시하기로 했다.

웹 프론트엔드 직무였으면 접하기 힘든 테이블 설계, 멀티 스레드 환경에서의 스레드 안정성 보장 등을 배워볼 수 있었고, 서비스라는 것을 만드는 데 있어서 기술 스택은 단순히 도구일 뿐이고(물론 최근 기술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다.

모호함을 지양하자

아래는 올해 내가 가장 큰 인사이트를 받은 말이다.

모호한 말을 자세히 설명해도 모호합니다. 모호하게 설명했는데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며 간다면 이해해서가 아니라 포기해서입니다.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중 -

주말, 새벽부터 눈이 떠져서 맥북으로 이런저런 필요한 일들 하다가 우연히 만난 내용. 요즘 내가 가장 많이 내뱉는 말과 생각과 결이 같아 이마를 툭탁 침.

이 구절을 접하자마자 떠오른 생각. 모호하게 말하고 생각하는 건 정말 습관이다. 모호한 말은 꼭 장황하기까지 해서 피로하고,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걸 꺼려서 어딘가 구린내가 나기도 한다. 꼭 말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문제가 모호한 상태에서 입 밖으로 내뱉는 걸 경계해야 한다.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흐릿하게 문제 같은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차분하게 나열하고, 중요도를 따지고, 진짜 문제와 아닌 것을 구별하고, 관련이 있는 문제와 아닌 것을 분류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급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도 부단히 이 훈련을 지속해 왔고, 내가 흐릿하게 문제라고 느낀다고 해서 쉽게 입 밖으로 내뱉기보다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첨부한 이미지의 내용이 담긴 책 제목이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란데) 일 잘하는 사람의 시작은 문제의 핵심을 아는 것이다. 부단히 노력 좀 하자. 내가 일을 얼마나 오래 해왔고 아니고 와 상관없이 늘. - 박소연 -


언젠가부터 나의 가치관 중 하나가 되어버린 “모호함을 지양하자”

입사를 해 서비스를 만들어보면서 기획자, 디자이너 등과 소통을 하게 되는 일이 많이 있었는데, 소통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늦어지는 일을 꽤 있었다.

그래서 소통할 때 최대한 모호하지 않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나의 의견을 전달하게 되었고, 이는 소통 시간을 줄여서 남은 시간에 테스트나 문서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언가 나에 대한 수식어구를 붙이고 싶어서 “모호함을 지양하는 개발자”라고 소개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사수하고 싶은 수식어구가 되었다!

올해 인상적이었던 것들

  • JavaScript 개발 환경 구성
    •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JSP + jQuery 개발을 진행해서 별도의 JavaScript 개발 환경이 없었다.
    • eslint, prettier, typescript를 활용해 JavaScript 개발 환경 구성을 했다.
    • 세부적으로 typescript + jsdoc + npm registry도 활용해보았는데, 이건 별도의 글로..
  • iOS, AOS 크로스 브라우징 이슈
    • 특정 타이밍에 input에 focus 이벤트를 발생시켜 input에 커서가 가게하는 개발의 건
    • iOS는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focus 이벤트만 동작……
    • AOS는 상관 없음
    • 이 둘의 간극을 이해하며 동일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건
  • PC뱅킹 QR로그인 도입
  • 안면인증 개발
  • 정적인 웹 서비스를 NextJS로 컨버팅하는 PoC
  • 기존 서비스 UI/UX 개선
    • 금융인증서 등록 후 로그인 연계
    • ...

올해 아쉬웠던 것들

  • 독서를 시작만하고 마무리를 못하는 것
  • 발목 인대를 다쳐서 반년 간 운동을 못했던 것
  •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하다 보니, 하지 못해서 좌절했던 것

그래서 2024년은 어떻게 보낼건데?

  • 할까? 말까? 라는 생각이 들 때는 그냥 하자.
  • 독서
    • 기술책 독서
      • 분기에 1권씩 총 4권
    • 문학
      • 분기에 1권씩 총 4권
  • 알고리즘 하루 1-2문제 풀기
  • 운동
    • 클라이밍
      • 종로 피커스 기준 남색을 무난하게 깰 정도
    • 웨이트 트레이닝
      • 주 4-5회
  • 기획 참여
  • 내가 닮고 싶은 것, 지향하는 것 액션을 카피해서 시도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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